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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종전선언 협의 매우 만족"…이견 논란 불식

세계

연합뉴스TV 한미 "종전선언 협의 매우 만족"…이견 논란 불식
  • 송고시간 2021-11-18 14:46:31
한미 "종전선언 협의 매우 만족"…이견 논란 불식

[앵커]

한미일 외교차관이 미국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한일과의 종전선언 협의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고 우리 외교부도 한미 간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다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미 국무부에서 3자 협의를 가졌습니다.

3자 협의는 넉 달 만으로, 한미 간 종전선언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열린 만큼 더욱 기대를 모았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협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일 3국간 종전선언 논의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매우 만족합니다.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한국, 일본, 기타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협의하고 있고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 당국자들 사이에서 한미 간 종전선언 조율이 상당 부분 끝났다는 메시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셔먼 장관의 발언은 한때 종전선언 시기와 조건 등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발언으로 불거진 이견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최 차관도 종전선언 논의에 있어 한미간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종건 / 외교부 1차관> '종전선언 관련해선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셔먼 부장관이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정부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의의 속도와 방향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양측은 논의가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곧 발표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셔먼 부장관이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협의를 이어나가겠단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놓은 건 아직 무르익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고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한미일 차관이 함께 하기로 했다가 돌연 미국 단독 회견으로 바뀌었습니다.

최 차관은 일본 측이 최근 김창룡 경찰청장 독도 방문을 이유로 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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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