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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우주서 영화찍고 이젠 특파원까지…러시아의 유별난 '우주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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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자막뉴스] 우주서 영화찍고 이젠 특파원까지…러시아의 유별난 '우주굴기'
  • 송고시간 2021-11-18 15:27:07
[자막뉴스] 우주서 영화찍고 이젠 특파원까지…러시아의 유별난 '우주굴기'

우주선에서 생활하는 러시아 여배우 율리야 페레실드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달 초 러시아 영화감독과 배우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12일간 머물며 사상 처음으로 우주를 소재로 한 장편영화를 찍었습니다.

<율리야 페레실드/러시아 배우>

"둥근 창을 통해 본 첫 광경은 엄청났어요. 이게 진짜라는 걸 믿을 수 없을 거예요. 우리의 첫 영화 테스트와 우주 비행사들과의 첫 대화도…."

감독의 말은 60년 전 인류 최초로 우주인을 탄생시킨 러시아의 국민이 우주를 대하는 태도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클림 쉬펜코/러시아 영화감독>

"우주 영화는 우주에서 찍어야 한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달 영화라면 달에 가고, 화성 영화라면 화성에 가자. 그게 왜 안 되나요?"

러시아의 우주에 대한 애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엔 세계 언론 최초로 우주인 특파원을 파견키로 하고, ISS에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의 지국을 개설하기로 한 겁니다.

다음 달 8일 우주로 날아갈 첫 특파원으로는 일반 기자가 아닌 러시아연방우주 공사 소속 우주인이 선발됐습니다.

타스 통신은 "더 많은 사람에게 러시아의 우주활동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특파원은 우주인의 생활과 업무, 과학실험, 우주비행 특성 등의 기사를 전송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런 행보는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과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활짝 연 미국의 '우주 굴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러시아가 우주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며 '우주 강국'의 화려했던 영광을 다시 꿈꾸고 있습니다.

(취재: 한상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