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일본이 중국 견제를 위해 점점 더 의기투합하는 모습입니다.
양국 간 무역 마찰 해소를 위해 새로운 통상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는데, 중국의 위협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이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 일본 철강 제품에 대해 추가 과세를 부과하면서 발생한 무역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게 일차적 목적이었습니다.
미·일은 관세를 포함한 양국 간 통상문제와 미일 공통의 글로벌 어젠더 등을 다루기 위한 '통상협력 협의체'를 새로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 일본 경제산업상>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처럼 같은 뜻을 가진 국가들의 협력을 희망합니다."
<캐서린 타이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확인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비전이 개방적이고 연결돼 있으며 번영하고 회복력 있고 안전한 지역을 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 협의체의 주요 논의 대상 중 하나는 중국산 철강의 위협입니다.
미일 양국은 세계 철강 생산량 1위 국가인 중국의 대규모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 관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정부에 의한 산업보조금 등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는 무역 관행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이 보조를 맞춰 대항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새 협의체에는 일본 경산성과 외무성, 미국 무역대표부의 국장급이 참석하며, 내년 초 첫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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