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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입힌 '맞춤 옷'…'강철매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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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강철 감독이 입힌 '맞춤 옷'…'강철매직'이 되다
  • 송고시간 2021-11-19 18:05:01
이강철 감독이 입힌 '맞춤 옷'…'강철매직'이 되다

[앵커]

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3년 만에 만년 하위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이 감독의 선수별 맞춤 지도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철 감독은 10년 연속 10승, 100탈삼진을 기록한 KBO리그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였습니다.

1996년 한국시리즈 MVP로,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선배인 '국보급 투수' 선동열에 늘 가려있었습니다.

2005년 KIA에서 은퇴한 후엔 13년에 걸쳐 KIA와 넥센,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쉰둘이던 2018년 겨울, 마침내 kt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이강철 / kt 위즈 감독(2018년 11월)> "제가 항상 생각하는 야구는 정말 (선수에게 맞는) 그 옷을 잘 입혀주는가에 따라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고의 좋은 포지션과 그 역할을 정확히 심어주면…"

선수들은 취임 당시 이강철 감독이 강조한, '몸에 맞는 옷'을 입으며 변화된 팀 kt를 예고했습니다.

2017년 kt로 트레이드된 이래 2년간 1승도 올리지 못했던 배제성은 이강철 감독이 지휘한 2019시즌부터 올해까지 매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고졸루키' 소형준을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과감히 선발로 기용해 무서운 성장을 이끌어냈고, 주권과 조현우, 박시영 등에게도 제 자리를 찾아줬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국가대표 선발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강철매직'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이강철 / kt 위즈 감독> "저에게 강철매직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셨는데 그거보다는 저희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과 열정, 그라운드에서 하나가 되는 팀 kt 만들어서 오늘 같은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운 거 같습니다."

부임 3년 만에 만년 하위 팀 kt를 KBO 정상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의 진짜 매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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