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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새 불씨로…중국매체 "초청 말자"

사회

연합뉴스TV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새 불씨로…중국매체 "초청 말자"
  • 송고시간 2021-11-20 18:35:45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새 불씨로…중국매체 "초청 말자"

[뉴스리뷰]

[앵커]

미국에 이어 영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이 아쉬워 할 일은 없다면서 무시전략을 주문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문제로 촉발된 이번 보이콧 이슈는 냉전시기 올림픽 보이콧을 연상시키며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에 이어 영국도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총리가 불참하고 주중 영국 대사만 베이징에 가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까지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7월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와 티베트 등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 의혹을 이유로 선수단은 보내되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서방을 대표하는 미국과 영국의 이런 움직임에 중국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스포츠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신장에 강제노동이 존재한다고 중국을 먹칠하는 것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우스갯소리입니다. 미국이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자국 정부에 '무시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지금 내려야 할 결정은 미국 고위급 대표의 올림픽 참석 초청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가 간의 공식적인 초청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이 초청을 수락할 의향이 있음을 아는 경우에만 이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올림픽을 카드 삼아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 고위 관리 몇 명의 참석이 아쉽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문제로 촉발된 이번 보이콧 이슈는 냉전 시기이던 1980년 미국의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을 연상시키며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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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