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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임시안장…5·18 뺀 '대리사과'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전두환 임시안장…5·18 뺀 '대리사과' 논란
  • 송고시간 2021-11-27 18:58:53
전두환 임시안장…5·18 뺀 '대리사과' 논란

[뉴스리뷰]

[앵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장례 절차가 오늘(27일) 오전 영결식, 그리고 유해 화장과 함께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전 씨 배우자 이순자씨가 남편의 과오에 대리사과하고, 뒤이어 전씨 측에서 5·18민주화운동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혀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씨 영결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전씨의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화장 후 이곳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이날 전씨 배우자 이순자씨는 남편은 무덤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며 관련 유언도 전했습니다.

남편을 대신해 전씨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순자 / 전두환 배우자> "오늘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두고 한때 5·18 민주화운동 이후 전씨 측의 첫 공개사과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전씨 측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은 사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민정기 / 전 청와대 비서관> "5·18 단체들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5·18 관련돼서 말씀하신 게 아니거든요. 분명히 재임 중이라 그랬잖아요."

이순자 씨가 사과한 건 재임 중 과오이고 5·18 민주화운동은 전씨가 취임한 1980년 9월 이전이란 뜻이라는 겁니다.

전 씨는 한 줌 흙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의 역사적 과오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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