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윤석열, 홍준표도 만났지만…선대위 파행 불가피

정치

연합뉴스TV 윤석열, 홍준표도 만났지만…선대위 파행 불가피
  • 송고시간 2021-12-03 07:12:31
윤석열, 홍준표도 만났지만…선대위 파행 불가피

[앵커]

최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내 혼란상이 원인이 됐다는 지적인데요.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과 전격 만찬 회동을 한 뒤 오늘(3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한 제주행을 시사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대위를 띄우고 첫 지방일정을 소화했지만 계속되는 내홍으로 컨벤션 효과까지 꺼져간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윤석열 후보는 당 상임고문단 오찬을 통해 직접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신경식 / 국민의힘 상임고문> "당장 오늘 밤이라도 이준석 묵고 있다는 경상도 바닷가 찾아가서 다시 같이하자 하고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 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겁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다른 약속으로 자리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종인 위원장님이 옆에 계신데.) 아니 손님하고 계신거 아니야 방해가 안되시면 잠깐."

<김종인 / 전 비대위원장> "아무말도 안했어 아무말도."

1분여의 짧은 만남. 두 사람은 인사만 나눴다고 강조했지만 우연한 만남에 해석은 분분했습니다.

이날만 해도 국가조찬기도회, 안양 도로포장 근로자 사망 현장, 주한 주북 영국대사 접견, 스타트업 정책토크를 쉴새 없이 진행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정책 메시지를 계속 냈지만 당 분열상에 가려지고 있는 모양새.

윤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홍준표 의원과 비공개 만찬회동을 갖고 '원팀'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저녁 자리에서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제주를 간다고 한다"고 전하며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재명 후보가 하는 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 조언했다" 말했습니다.

6일 선대위 발족을 앞두고 최대 경쟁자였던 홍 의원을 만나면서 '원팀'으로 가는 첫발을 내디뎠지만 이 대표와의 봉합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분열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를 탄핵하라는 윤 후보 지지자들의 시위도 진행됐습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