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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차량 돌진 '분노'…수치는 감형

세계

연합뉴스TV 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차량 돌진 '분노'…수치는 감형
  • 송고시간 2021-12-07 17:42:22
미얀마 군부, 시위대에 차량 돌진 '분노'…수치는 감형

[앵커]

지난 5일 미얀마에서 시위대를 향해 군경 차량이 돌진하며 최소 5명이 숨진 참변이 발생했는데요.

군부가 살인 행위를 저질렀다는 분노의 제스처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에 대한 형량을 감형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군경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시위대 대열 속으로 돌진합니다.

시위자 몇 명이 트럭에 받혀 그대로 쓰러지고, 나머지 시위자들은 급히 다른 방향으로 도주합니다.

지난 5일, 미얀마 수도 양군에서 반군부 시위대를 향해 군경 차량이 돌진하면서 최소 시위자 5명이 숨지면서 미얀마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은 빈번했지만, 군경이 차량으로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시민을 숨지게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화로운 시위대를 겨냥한 살인 행위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동안 고요하던 양곤의 밤은 다시 냄비 소리로 시끄러워졌습니다.

<현장음> "냄비 두드리기'는 냄비 등을 시끄럽게 두드리며 나는 큰 소리로 저항하는 시위로,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양곤 등지에서 확산한 바 있습니다."

군부는 해당 시위대 11명이 체포됐으며 그 중 3명은 다쳤다고 밝혔지만, 차량 돌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 대한 형량을 감형했습니다.

<미얀마 국영TV 성명 대독> "아웅산 수치와 윈 민 (전 대통령)이 받은 4년 형량 중 2년을 사면해 각각 징역 2년형에 처한다."

하지만 이 같은 감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분노와 국제사회의 비판은 커지고 있습니다.

'거짓 혐의·불공정 재판을 통한 유죄 선고'가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국제사회 인정을 위해 유엔 대표를 군부 인사로 교체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유엔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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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