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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독재자들, 영향력 확대"…중국·러시아 겨냥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독재자들, 영향력 확대"…중국·러시아 겨냥
  • 송고시간 2021-12-10 12:45:50
바이든 "독재자들, 영향력 확대"…중국·러시아 겨냥

[앵커]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독재자들이 영향력을 키워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을 비롯한 110개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화상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민주국가 절반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한층 복잡하고 공동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적 도전과 맞물려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도전 과제로 독재자들의 영향력 확대를 꼽았습니다.

"독재자들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움으로써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는데,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독재자들은 그들 자신의 힘을 발전시키고 전세계에 그들의 영향력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억압적인 정책과 관행을 오늘날의 과제를 해결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정당화시키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라며 개별 국가로는 못하더라도 함께 헌신하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독재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4억 2,400만 달러, 우리 돈 5천억 원 가까이를 투자해 언론 자유, 부패 척결, 민주주의 개혁 등 5개 분야 활동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는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선언한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호주, 영국 등이 가세한 가운데 다른 동맹국들의 동참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 선언에 이은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는 동맹국들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 보이콧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효과가 크지 않은 상징적인 조치를 위해 올림픽을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해 선수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도 보이콧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두 나라는 각각 2024년 하계 올림픽과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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