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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공식화…연쇄 부도 우려에 세계증시도 '출렁'

세계

연합뉴스TV 헝다 디폴트 공식화…연쇄 부도 우려에 세계증시도 '출렁'
  • 송고시간 2021-12-10 13:56:43
헝다 디폴트 공식화…연쇄 부도 우려에 세계증시도 '출렁'

[앵커]

그동안 만기 이자를 간신히 막으며 버텨온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사실상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 사태에 놓였습니다.

연쇄 디폴트 우려에 세계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는데요.

중국 당국은 충격파 축소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 홈페이지입니다.

헝다를 'C'에서 'RD' 즉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국제 시장에서 헝다에 공식 디폴트 딱지가 붙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강등은 헝다의 계열사인 텐지가 올해 11월 6일 만기였던 달러채 이자를 유예기간 마감일인 12월6일까지 상환하지 않은 걸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한적 디폴트'는 빚을 갚지 못했어도 파산 신청 같은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회사가 운영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번 채무불이행을 계기로 연쇄 부도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헝다의 역외 채권 발행 규모는 우리 돈으로 22조7,000억 원에 달하는데, 불안한 다른 채권자들이 헝다에 빌려준 돈을 기한에 상관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를 우려한 듯 독일과 영국, 프랑스 증시가 전날 대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헝다의 강등 소식 직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부동산 산업의 위기를 상징하는 이번 헝다의 실질적 디폴트에도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를 '개별 사건'으로 규정하며 파장 축소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헝다 구제에 나서지는 않고 시장 원칙에 따라 채무조정과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다른 대형 부동산업체 자자오예까지 디폴트 상황에 몰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더 나아가 중국,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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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