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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대장동 윗선 수사…거세지는 특검론

사회

연합뉴스TV 시험대 오른 대장동 윗선 수사…거세지는 특검론
  • 송고시간 2021-12-12 11:19:35
시험대 오른 대장동 윗선 수사…거세지는 특검론

[앵커]

'대장동 의혹' 윗선의 핵심 고리로 의심받아온 유한기 전 본부장이 숨지면서 검찰 수사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특검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향후 수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일단 검찰은 주말에도 참고인들을 소환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본부장만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될 뿐, 의혹 관련 다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처럼 일단 표면상으론 대장동 수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한 여파는 여전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검찰은 뇌물 2억 원 혐의로 유 전 본부장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 의혹 수사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영장에 사퇴 강요 의혹을 넣지 않아 '윗선' 수사 의지를 의심받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소명이 쉬운 뇌물죄를 적용해 신병부터 확보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당장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인데요.

사퇴 종용의 '윗선' 여부뿐만 아니라 대장동 개발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임 의혹을 설명해줄 중요 연결고리가 끊겼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절대평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윗선' 수사의 키맨으로 꼽혀왔는데요.

황무성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윗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서 검찰은 그동안 대장동 사업 보고 문건에 서명한 성남시 주무관부터 도시개발사업단장, 비서실장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었죠.

이제 결재 라인에서 남은 자리는 이제 정진상 전 실장과 부시장, 시장뿐입니다.

대장동 개발 결재 라인에 있던 이들 고위층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커 검찰의 수사는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정치권에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보다 '윗선'으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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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