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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이 전한 토네이도 위력…"엄청난 바람에 살아남아 다행"

세계

연합뉴스TV 피해자들이 전한 토네이도 위력…"엄청난 바람에 살아남아 다행"
  • 송고시간 2021-12-13 14:00:21
피해자들이 전한 토네이도 위력…"엄청난 바람에 살아남아 다행"

[앵커]

미국 토네이도 피해자들은 매우 강력한 바람에 악몽의 순간을 맞이했다며 그 참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직 실종자들도 적지 않아 추가 사상자도 더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색과 복구 작업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미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주민은 생전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토네이도 위력에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로널드 헤이스 / 메이필드 주민> "우리는 엄청난 바람 소리를 들었어요. 지하실에 있었는데 천장이 조금씩 내려앉았어요. 바람에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울부짖으며 기도했어요. 그저 아주 나쁜 상황이었어요. 우리는 살남아게 돼 정말 다행이에요."

토네이도를 만난 트럭 운전사도 그때의 악몽을 털어놨습니다.

<라즈 초한 / 캘리포니아 트럭 운전사> "대략 6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어요. 9시에서 10시30분 사이 토네이도를 만났어요. 도로에서 몇 미터를 끌고갔는지 모르겠고 결국 중앙분리대에 처박혔어요."

현재 켄터키주를 중심으로 실종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토네이도 직격탄에 잔해더미로 변한 양초 공장에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이 공장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직원 110여명 가운데 40명 정도만 구조됐는데, 당국은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앤디 베셔 / 켄터키 주지사> "촛불 공장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연락을 취해 온 공장주가 다른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는데, 그것을 확인하려 노력 중입니다. 더 나은 상황이나 우리가 바라던 기적일 수 있겠지만 어제 새벽 3시30분 이후론 추가 구조소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여파에 켄터키에서만 최소한 5만6,000가구가 정전됐고 테네시에서도 7만명 이상이 정전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재난 당국은 날씨 변수가 여전한데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연방 자원까지 투입하더라도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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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