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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부딪힌 의료상황…"신속한 고강도 조치를"

경제

연합뉴스TV 한계 부딪힌 의료상황…"신속한 고강도 조치를"
  • 송고시간 2021-12-14 18:56:17
한계 부딪힌 의료상황…"신속한 고강도 조치를"

[앵커]

코로나19 방역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위험 지표가 총체적으로 악화일로인 가운데, 정부가 하루 이틀 유행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하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14일 오전 기준 한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5대 상급종합병원에 남은 중환자 병상입니다.

세브란스와 서울아산은 아예 없고 삼성서울 1개, 서울대병원 2개뿐입니다.

이런 중환자 병상 포화 상태는 지난달 말부터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64% 이상을 재택치료로 돌리고 병상 확보 행정명령도 단계적 일상회복 뒤 4차례나 내렸지만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선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 강력한 거리두기 등 특단의 대책 없이 상황 반전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이후에 사망자가 33%라는 것은 3명 중 1명이 한 달 잔여 동안에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강력하게 일단 한번은 (조치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의료계가 신속한 고강도 조치를 요구하는 이유는 지금 조치를 취해도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유행 규모가 어느 정도 이어지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시행된다 하더라도 1~2주 정도 유행 규모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과 경제를 모두 바라보는 정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박 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수요일, 목요일에 보면 실제적인 위중한 상황들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들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백신의 접종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며 추가 접종도 독려하고 있지만, 고강도 방역조치 없이 확산세를 꺾기 어렵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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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