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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호주서 경제 성과…미중간 '줄타기' 외교도

정치

연합뉴스TV 문대통령, 호주서 경제 성과…미중간 '줄타기' 외교도
  • 송고시간 2021-12-15 08:25:38
문대통령, 호주서 경제 성과…미중간 '줄타기' 외교도

[앵커]

3박 4일에 걸친 호주 국빈방문 기간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업인과의 간담회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1조원에 이르는 국산 무기 수출 쾌거를 이룬 반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추구하며 균형외교를 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 및 과제를 재확인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박 4일간의 호주 국빈방문 기간,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외교에 주력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모두 네 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양국의 협력 지평을 넓혔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방산 분야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국산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그 예산 규모만 1조 900억원에 이릅니다.

정부는 이번 계약으로 쌓일 양국간 신뢰를 토대로 방산 분야뿐만 아니라 우주산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방, 방산, 사이버 분야를 비롯해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2차 전지 등 저탄소 생산품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보유국인 호주와의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를 약속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호주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 점도 성과로 보여집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 호주와 달리 이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한중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설명에 나선 건데, 또다시 힘겹게 '줄타기' 외교를 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현실과 과제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호주 수교 60주년에 맞춰 이뤄진 호주 국빈방문에서 다양한 경제 외교 성과를 안아 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5일)밤 귀국합니다.

시드니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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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