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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관계' 과시한 중러…대미 공조 전략 논의

세계

연합뉴스TV '밀월관계' 과시한 중러…대미 공조 전략 논의
  • 송고시간 2021-12-15 21:27:31
'밀월관계' 과시한 중러…대미 공조 전략 논의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을 통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직접 만날 예정인 두 정상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와 압박에 맞서 '밀월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전화 통화 이후 넉 달 만에 화상으로 마주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 주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지 의사에 감사를 표했고, 푸틴 대통령 역시 베이징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나는 우리의 '동계올림픽 약속'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신과 손잡고 '함께 미래를 향해' 코로나19 이후 중러 관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주길 기대합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가 내년 2월에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동의한 대로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전에 회담을 할 것입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 움직임 속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일찌감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가 본격 확산한 지난해 1월 이후 시 주석이 처음 대면하는 국가 정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면 회담을 불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두 나라의 공조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두 정상은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 각각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힘겨루기를 벌였습니다.

시 주석은 대만과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를 두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드러낸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포위망을 공고히 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은 이에 맞설 전략적 공조가 절실한 상황.

이번 화상 회담을 통해 공고한 관계를 과시한 두 정상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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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