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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퇴진' 황무성 후임 재소환…도돌이표 수사

사회

연합뉴스TV '압박퇴진' 황무성 후임 재소환…도돌이표 수사
  • 송고시간 2021-12-16 21:03:20
'압박퇴진' 황무성 후임 재소환…도돌이표 수사

[앵커]

검찰이 연일 참고인들을 부르며 대장동 의혹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퇴진 압박을 받았다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후임자를 어제(15일) 다시 조사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윗선' 수사까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렀습니다.

이재명 시장 당시 성남시 도시주택국장으로 있다가 2015년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뒤를 이어 사장에 오른 인물입니다.

검찰이 다시 조사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대장동 사업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전임자 황무성 전 사장의 사퇴 압박 경위를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의 퇴진을 둘러싼 전후 과정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윗선' 개입 여부도 관심입니다.

또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설계한 경위, 사업 의사결정 과정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황 전 사장은 지난 10월 검찰 조사 이후 취재진에게 대장동 사업 논란은 갑자기 좋아진 부동산 경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답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검찰이 연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지만, 관건은 수사가 더 '윗선'으로 뻗어나갈 수 있느냐입니다.

그동안 소환자는 불렀던 인물을 또 부르거나 대장동 사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핵심이나 실세라고는 보기 힘든 실무진급이 대부분입니다.

검찰이 '윗선'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밑부분을 맴돌고 옆으로 움직이면서 변죽만 울리고 있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사 의지와 역량을 지적받아온 검찰이 정진상 전 정책실장 등 핵심 고위급에 대한 조사에 나설지, 나선다면 그 시기가 언제쯤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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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