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지구촌 1년내내 기상 이변에 '시름'…기후변화가 공포로

세계

연합뉴스TV 지구촌 1년내내 기상 이변에 '시름'…기후변화가 공포로
  • 송고시간 2021-12-20 14:01:11
지구촌 1년내내 기상 이변에 '시름'…기후변화가 공포로

[앵커]

올해 달력도 1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필리핀에선 초강력 태풍에, 미국은 역대급 토네이도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올 한해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기후 위기가 점점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슈퍼급 태풍 '라이'가 휩쓸고 지나간 필리핀.

최소 200명 넘게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는데, 이는 올해 필리핀을 지나간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필리핀 국제적십자연맹은 태풍 '라이'가 지난 10년간을 통틀어 12월에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극단기상의 하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이달 중순 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한 역대급 토네이도 역시 기상이변으로 간주됩니다.

온난화가 토네이도 발생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제프 마스터스 / 예일대 기후연구소 박사> "날씨가 따뜻해진다는 것은 1년 중 언제라도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2월과 1월, 2월 등 비수기에도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현상들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거대 빙하가 녹아내려 쓰나미 같은 흙탕물이 산간 마을을 초토화시켰고,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선 100년 만의 폭염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그나시오 쿠엔타나르 / 멕시코 국립자치대 대기연구센터 연구원> "비가 오는 곳은 더 많이 오고, 내리지 않는 곳은 덜 내립니다.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런 극단적인 현상들이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해 증가하면 21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 온도가 4도가량 오르고, 현재 기후에서는 볼 수 없는 하루 800㎜ 이상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