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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로나 속 성탄절…오미크론에 고요해진 지구촌

세계

연합뉴스TV 올해도 코로나 속 성탄절…오미크론에 고요해진 지구촌
  • 송고시간 2021-12-25 12:53:41
올해도 코로나 속 성탄절…오미크론에 고요해진 지구촌

[앵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하는 두번째 성탄절을 맞았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작년과는 다른 성탄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지구촌은 고요한 성탄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독일 쾰른대성당을 겹겹이 둘러싼 긴 줄을 따라가자, 백신 접종소가 나타납니다.

독일의 유서 깊은 대성당이 성탄 전야 미사를 과감히 포기하고 백신 접종소로 변신한 겁니다.

이 곳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많은 예배당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습니다.

대면 행사를 하더라도 입장객 수를 제한하거나 방역수칙을 강화했습니다.

<패트릭 쇼베 / 파리 노트르담 성당 교구 신부> "(오미크론 변이) 전염력 때문에 걱정입니다. 미사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엄격한 조건을 따라야 합니다. 성당에 들어오는 사람은 그 누구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엄격한 방역 수칙 속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강조했습니다.

최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2,000명만 입장했는데 교황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이마저도 200명만 입장시킨 작년보다 나은 상황인 셈입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에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가 소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지난해에는 텅 빈 거리에서 퍼레이드가 진행됐지만, 그래도 올해는 수백명의 방문객이 성탄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일부 국가는 강력한 봉쇄 조치 속에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문화시설을 모두 폐쇄한 당국에 항의하기 위해 창문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거꾸로 매달았고, 네덜란드에서는 식당과 술집과 같은 비필수 업종 상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팬데믹과 상관없이 산타클로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심히 선물을 날랐습니다.

캐나다와 핀란드, 호주에선 산타의 선물 작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정부가 백신 접종을 확인하고 백신패스를 발급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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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