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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폭행·염산 테러까지…'도넘은' 민원인 행패에 속수무책

사회

연합뉴스TV [자막뉴스] 폭행·염산 테러까지…'도넘은' 민원인 행패에 속수무책
  • 송고시간 2021-12-29 10:23:53
[자막뉴스] 폭행·염산 테러까지…'도넘은' 민원인 행패에 속수무책

한 남성이 사무실에서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립니다.

이를 말리는 직원에게 물건까지 집어 던집니다.

<현장음>

"왜 이러십니까" "이 XX"

지난 24일 경주시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남성은 시청 주변에 걸린 특정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시청 담당 직원이 "절차를 밟아 처리하겠다"고 하자 담당 공무원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경주시청 폭행 피해직원 동료>

"(저희가) 어떤 잘못을 했길래 저렇게 맞아야 하나… 노력하고 있다 양해를 구했는데…너무너무 저희가 당한 것 같이 아팠어요."

피해 공무원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했지만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공무원을 폭행한 60대 남성을 공무집행 방해와 상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2주 전에는 다른 민원인의 행패로 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렀습니다.

50대 민원인이 흉기까지 들고 와 담당 공무원을 위협하고 욕설과 집기를 파손했습니다.

포항에선 지난 10월 60대 남성이 행정 처리에 불만을 품고 담당 공무원에게 염산을 뿌려 크게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공무원을 상대로 한 민원인의 잇단 폭력에 공무원 노조는 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공무원노조 경주시지부>

"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폭행 범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경주시청 공무원에 대한 폭행 범죄에 대해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

지자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주시의 경우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캠을 민원담당 모든 부서에 비치키로 했습니다.

악성 민원인의 폭력 행위를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증거자료로 활용키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선 공무원 폭행에 대한 처벌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취재: 정지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