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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루 평균 26만명 최다…수도 워싱턴 일대 진앙

세계

연합뉴스TV 미 하루 평균 26만명 최다…수도 워싱턴 일대 진앙
  • 송고시간 2021-12-30 07:51:39
미 하루 평균 26만명 최다…수도 워싱턴 일대 진앙

[앵커]

미국도 오미크론 변이가 맹렬히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7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특히 수도 워싱턴 DC 일대가 이른바 핫스폿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28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6만 5천여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역대 최다치였던 지난 1월의 25만 1천여 명을 1만 명 이상 웃돌고 있는데요.

성탄절 연휴 이후 폭발적 확산세가 본격화하는 흐름이어서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재확산의 진앙으로 제가 있는 수도 워싱턴DC와 바로 접해있는 메릴랜드, 버지니아가 꼽히는데요.

특히 워싱턴DC는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미국의 다른 어떤 주보다 높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워싱턴이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보게 될 일을 미리 보여주고 것으로 다음 달이면 미국 전역에 오미크론 해일이 덮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워싱턴 DC는 내달 5일 개학을 앞두고 모든 공립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워싱턴 DC뿐 아니라 뉴욕·뉴저지·로드아일랜드주 등 북동부, 또 마이애미·시카고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데이터를 보면 미국 거의 전역에서 높은 수준의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입원 환자는 가파른 급증이 나타나진 않고 있는데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는 통상 몇 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이를 따라가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공공시설 가운데서는 다시 문을 닫는 곳들이 나오고 있고 연말 행사들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다음 달 2일까지 오미크론 확산 때문에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박물관 측은 "지난 며칠간 직원들의 감염과 격리가 늘고 있다"며 직원 배치 문제 등을 이유로 박물관 4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작년 초 이후 1년 가까이 만에 다시 문이 닫힌 것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도 속속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데요.

새해맞이 행사로 유명한 뉴욕시는 당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대면 행사를 재개하려 했지만, 백신 접종을 한 1만5천 명에 한해 마스크를 쓰고 참석할 수 있도록 계획을 바꿨고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는 신년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미국인들에게 수십 명이 모이는 새해전야 파티를 취소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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