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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한국 외교 위상…미중사이 균형외교 과제

정치

연합뉴스TV 높아진 한국 외교 위상…미중사이 균형외교 과제
  • 송고시간 2021-12-31 22:46:56
높아진 한국 외교 위상…미중사이 균형외교 과제

[앵커]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진 어두운 한 해였지만 우리나라는 각종 외교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갈수록 노골화하는 미·중 간 신경전에 어려운 균형외교의 현실도 체감해야만 했는데요.

임혜준 기자가 한 해 외교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는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도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운크타드 설립 57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한국은 이로써 '사실상' 선진국이 아닌 명실상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러브콜을 받았고, 각종 다자외교 무대에서 국제사회는 한국의 향후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12월 29일)>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였지만 우리 외교가 하나의 분기점을 통과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미국이 돌아왔다'며 새 정부 출범을 알린 바이든 대통령과는 정상 중에선 두 번째로 대면 회담을 하고 안보, 백신 등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하며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짚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5월 한미정상회담)> "이번 미국 순방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 사이에 쌓인 신뢰는 양국 국민의 우정을 깊이 다지고,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굳게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최근 종전선언 문안 합의까지 끌어낸 것은 분명한 성과로 보여집니다.

다만 미국의 외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북한 문제를 계속해서 환기시켜야 하는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미중 사이 우리 외교의 어려운 현실도 다시금 체감한 한 해였습니다.

미국의 동맹 중심 공급망 재편에 발맞추던 한국은 예기치 못한 요소수 사태를 맞닥뜨리며 깊어진 대중 경제적 의존도의 문제를 여실히 느껴야만 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더욱더 노골적이 되어가는 미중 갈등 격랑 속, 한국의 '균형 외교'는 내년에도 최대 과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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