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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윤석열은 아바타?

정치

연합뉴스TV 김종인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윤석열은 아바타?
  • 송고시간 2022-01-03 20:17:31
김종인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윤석열은 아바타?

[앵커]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늘(3일) 한 말입니다.

선대위에서 만들어준 대로 연기만 잘한다면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후보에게 연기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의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기만 잘한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윤 후보를 자신의 '아바타'로 만들어 배후조종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곧장 나왔습니다.

윤 후보의 '본질'은 감춘 채 연기를 해서라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랐습니다.

민주당은 "아바타 후보"냐, "무능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속여서라도 정권만 가져오면 된다는 발상이 너무 놀랍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번지)> "그 말은 윤석열은 허수아비 껍데기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 되고. 선거 때는 연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 당선돼서 연기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국가가 걱정됩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윤 후보를 두고 "대선 후보는 '배우' 역할만 해야지 감독과 배우 역할을 다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연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영화배우 출신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예로 들며 후보의 실수를 줄이기 위함이라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가급적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얘기하는 거에요 그동안에 후보가 이야기를 해가지고 말실수를 해가지고…이러고 저러고 말이 있는데 그런 거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나 앞으로 윤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내더라도 선대위에서 사전 조율된 '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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