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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입북자, 월북 기자회견 요청…국회사무처 거절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재입북자, 월북 기자회견 요청…국회사무처 거절
  • 송고시간 2022-01-04 17:46:47
[단독] 재입북자, 월북 기자회견 요청…국회사무처 거절

[앵커]

월남했다가 최근 철책을 넘어 다시 월북한 김 모씨가 지난해 6월 국회사무처에 북으로 보내달라는 기자회견을 문의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실제로 기자회견을 열진 못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하나원을 퇴소한 탈북민 김 모씨.

하지만 김씨는 퇴소 3개월여 만인 지난해 6월 국회 앞에서 북으로 보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국회사무처에 연락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탈북민을 지원하는 '하나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고, 센터 관계자는 경찰 신변보호관에게 이를 전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TV에서 국회 앞 기자회견이 많이 열리는 걸 보고 자신도 기자회견을 열 수 있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실제로 기자회견이나 시위가 있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사무처 측은 "지난해 6월에 있었던 단순한 문의 사항까지 파악하고 있진 않다"고 답했습니다.

신변보호관은 같은 달, 해당 내용을 포함해 상부에 2차례 동향 보고를 했고, 서울경찰청은 심의위원회도 열었으나 "구체적인 징후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 전 조사나 수사를 하진 않았습니다.

2020년 11월에 귀순했던 김씨는 청소용역을 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에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월북 전에는 신변 보호관에게 중국과 러시아 여행을 하는 방법을 묻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민 관리 체계를 범정부 차원에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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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