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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1호점…비대면 시대 점포 정리 가속화

경제

연합뉴스TV 문 닫는 1호점…비대면 시대 점포 정리 가속화
  • 송고시간 2022-01-05 22:36:45
문 닫는 1호점…비대면 시대 점포 정리 가속화

[앵커]

점포가 전국에 여럿이고 영업한 지 오래된 소비재업체나 외식업체엔 1호점의 상징적 의미가 크죠.

그런데 이런 1호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개점 당시엔 중심 상권이었던 곳들이 쇠퇴하거나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커지는 등 소비 트렌드가 달라진 결과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철거 직원들이 간판을 비롯해 각종 집기들을 분주하게 운반합니다.

1984년 국내 1호로 문을 연 세계적 치킨업체 KFC의 종로점이 지난 2일 영업을 끝으로 38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전부터 시작된 서울 종로 상권 위축이 코로나 사태 뒤 가속화하면서 수익은 줄고 비용만 늘자 결국 폐점을 결정한 겁니다.

"신규 오픈을 계속하고 있고…1호점 의미보다는 고객에 대해서 저희 브랜드를 보이기 위한 쪽으로 저희가 옮기는 거죠."

코로나19로 버티지 못한 1호점은 여기만이 아닙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일본계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지난해 10월 한국 첫 매장인 잠실점 영업을 16년 만에 끝냈습니다.

역시 지난해 12월엔 롯데가 롯데월드몰에 있던 자체 외식 브랜드의 첫 매장 빌라드샬롯 1호점을 닫았고, 같은 달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1호점인 대구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이 24년 만에 폐점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과거에 입지에 기반한, 손님을 기다리는 오프라인 기반의 소매업이 이제 붕괴되고 있는 것이죠. 미래 비전이 없고 계속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지가 안 되는 것이죠."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배달이나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기존 유통방식의 주축인 오프라인 매장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겁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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