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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과도 갈라서나…이 "제안 거부당해"

정치

연합뉴스TV 윤석열, 이준석과도 갈라서나…이 "제안 거부당해"
  • 송고시간 2022-01-06 05:29:03
윤석열, 이준석과도 갈라서나…이 "제안 거부당해"

[앵커]

김종인 위원장을 내보낸 윤석열 후보에게는 이준석 대표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인데요.

이 대표가 일종의 '협력 조건'을 제시했는데, 윤 후보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갈등의 골이 한층 깊게 패면서 두 사람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쇄신안을 제시하자, 이준석 대표는 평소와 달리 말을 아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오늘 하루종일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보고 총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로부터 4시간여 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쇄신안과 권영세 선대본부장 인선에 긍정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윤 후보에게 협력의 조건으로 '연습 문제'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개편의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땐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풀어주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 관계가…"

밤 늦게 이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제안했는데, 그 제안을 방금 거부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선거운동을 직접적으로 도울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표가 낸 연습문제는 '출근길 지하철 인사'로 알려졌는데, 공지된 윤 후보의 다음날 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지율 추락으로 사면초가인 윤 후보에게 마치 고개를 숙이라는 듯한 제스처를 한 건데, 거부당한 모양새입니다.

윤 후보가 회견에서 이 대표에게 당 대표의 역할을 주문하면서 다소 누그러들었던 대표직 사퇴 촉구는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수 / 국민의힘 의원> "분란보다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하고 싶은 말도 좀 인내하면서…"

그러나 이 대표도 자신의 거취를 언급하는 의원들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 거취 관련 당내에서)의견 차이가 좀 있고한데,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하는 것들은, 오히려 그것이 해당행위에 가까울 것이다…"

이 대표가 번복해 결국 윤 후보만 참석하게 된 의원총회는 이준석 성토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결국 이 대표와도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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