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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연락두절'…구조물 붕괴도 피해 키운 듯

사회

연합뉴스TV "순식간에 연락두절'…구조물 붕괴도 피해 키운 듯
  • 송고시간 2022-01-06 20:50:15
"순식간에 연락두절'…구조물 붕괴도 피해 키운 듯

[뉴스리뷰]

[앵커]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 화재에서 희생된 3명의 소방관들은 현장 진입 직후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염 속에 일부 구조물까지 붕괴되면서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송탄소방서 소속 소방관 5명이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건물 안으로 인명을 검색하기 위해 투입된 건 아침 9시쯤이었습니다.

7층 건물의 2층으로 들어갔던 이들은 불과 10분도 채 되지 않아 연락이 끊겼습니다.

2명은 다행히 9시 34분쯤 자력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3명은 끝내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처음 화재 신고가 들어왔던 1층에서 불길이 다시 확산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고경만 / 경기 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인명 검색을 하러 진입했는데 화점이 발견돼서 진압 중에 그렇게 된 걸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레탄폼이 타면서 2층은 짙은 연기로 휩싸였고, 일부 구조물까지 붕괴된 것도 희생을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규모도 큰 건물이어서, 진입 대원들이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짙은 농연 때문에 피난 출구라든지 계단의 위치라든지 식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또) 붕괴로 인해 공간이 바뀌거나 무너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피 자체는 어려웠을 것…"

해당 공사장의 공정률은 80%로 완공을 한 달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에서 구조·구급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관은 최근 10년간 49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선 상황판단 훈련과 첨단장비 도입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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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