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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들의 '말로 하는 펜싱'…무대로 돌아온 신구·오영수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명배우들의 '말로 하는 펜싱'…무대로 돌아온 신구·오영수
  • 송고시간 2022-01-07 08:01:51
명배우들의 '말로 하는 펜싱'…무대로 돌아온 신구·오영수

[앵커]

종교와 삶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이 오늘(7일) 막을 올렸습니다.

연극을 사랑하는 두 베테랑 배우, 신구와 오영수가 세계적인 석학 프로이트로 변신했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말끔한 정장을 빼입은 2명의 프로이트가 각각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 '국민배우' 신구와,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입니다.

두 사람이 선보이는 연극 '라스트 세션'은 20세기 석학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논쟁을 그린 2인극으로, 신과 종교, 삶과 죽음에 대한 날카로운 설전을 그렸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정답 없는 토론은, 배우 인생 60년 신구에게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말년의 대작으로 자리 잡았고,

<신구 / '프로이트' 역> "삶이 끝나면 그것은 끝이다, 살아있을 때 열심히 자기 하고 싶은 일 잘해야겠다, 저한테는 말하자면 '인생극'이라고 할까…"

세계적인 관심 속, 광고 출연까지 고사하며 무대로 복귀한 오영수에게는 다시 찾은 고향 같은 작품입니다.

<오영수 / '프로이트' 역> "연극은 제 삶의 목적이자 의미입니다. 지향해온 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가게끔 동기를 준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하고…"

프로이트 역으로 '깐부'를 맺은 노년의 두 배우, 체력과 암기력이 관건이었다면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

<오영수 / '프로이트' 역> "신구 선배님이 이 역할을 하셨다고 하길래 용기를 갖고 참여…"

<신구 / '프로이트' 역> "(오영수가)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니까 좋은 결과가 오더라고요 얼마나 반가워요."

신구와 오영수, 두 관록의 배우가 연기하는 프로이트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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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