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스템임플란트 사태가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가 중단되면서 투자금은 발이 묶였고, 거래 재개 여부와는 별개로 투자 손실도 피하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초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50만 원 어치를 산 30대 남성 A씨는 한 달 만에 거래가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잘못 본 줄 알았죠.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당연히 짜증 났죠. 당연히 화는 났고…"
A씨는 손실을 보더라도 거래 재개 즉시 주식을 모두 팔 계획입니다.
이렇게 횡령 사태로 인한 피해가 점차 투자자들에게 번지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 중단으로 투자자들은 당장 발을 뺄 수 없게 됐는데,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되면 최대 2년 넘게 돈이 묶일 수 있습니다.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거래가 재개돼도 회사 피해와 신뢰 상실로 인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투자자는 대출금을 즉시 갚아야 할 처지입니다.
주식담보 가치가 0원으로 평가돼 만기 연장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도 손실이 예상됩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거래가 재개되면 주식을 팔 계획을 밝혔고, 하나은행을 필두로 은행, 증권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이 편입된 펀드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입니다.
<김주연 / 소액주주 소송 담당 변호사> "드러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손해배상 청구나 주주 대표 소송 등이 가능하지 않냐라고 검토를 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소액주주 문제 등을 면밀히 살펴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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