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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첫 재판 앞두고…정영학 녹음파일 '신경전'

사회

연합뉴스TV 대장동 첫 재판 앞두고…정영학 녹음파일 '신경전'
  • 송고시간 2022-01-09 02:37:28
대장동 첫 재판 앞두고…정영학 녹음파일 '신경전'

[앵커]

대장동 의혹 규명의 스모킹건으로 불리는 '정영학 녹취록'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녹음파일 원본 복사를 허용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라 피고인 측의 등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첫 공판에서도 증거를 둘러싼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사건 첫 정식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일 '정영학 녹취록'의 녹음파일 원본 복사를 피고인들에게 허용하라고 검찰에 명령했습니다.

녹취록이 아니라 전체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봐야 검찰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힐 수 있다는 피고인들 손을 들어준 겁니다.

당시 검찰은 방어권 보장을 위한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대응책은 결정문을 받아본 뒤 세우겠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후 검찰이 정해진 절차와 방법에 따라 녹음파일 등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변호인단도 확인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복사 절차 진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 공판에서는 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증거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은 수사의 단초가 된 만큼 핵심 증거로 꼽힙니다.

검찰은 애초 피고인 측에 통째로 녹음파일을 넘기는 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고 녹음파일에서 제3자도 나와 유출시 위험이 크다는 의견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타 공범들은 수사에 협조해온 정영학 회계사와 검찰이 입맛에 맞는 부분만 취사선택하고 편집해 녹취록을 만들었을 수 있다면서 녹음파일을 보고 전체 맥락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판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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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