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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 끊어진 연결…우울한 '비대면 시대'

사회

연합뉴스TV 초연결시대, 끊어진 연결…우울한 '비대면 시대'
  • 송고시간 2022-01-20 07:31:36
초연결시대, 끊어진 연결…우울한 '비대면 시대'

[앵커]

'코로나가 좀 진정되면 보자'는 말, 한 번씩은 써보셨죠.

직접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담아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렇듯 지난 2년 동안 대면 만남은 크게 줄고 '비대면'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초연결시대의 특징으로도 꼽히는데, 외로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이동통신사 3사는 5G 개통을 필두로 '초연결시대'를 공언했습니다.

이후 불거진 코로나19 사태, 가상공간과 통신을 이용한 만남은 가속화됐습니다.

이제 직접 만나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건 익숙해졌습니다.

<고성은·배경진 / 서울 성동구·경기 파주시> "회식 같은 경우는 코로나 때문에 문화가 많이 없어졌고요. 회의는 모여서 하던 게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집회나 종교 활동은 크게 줄었고, 비대면으로 행사를 즐기는 방법이 고안됐습니다.

어르신들의 말벗 도우미도 통신을 통해 만나고, 학생들도 온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초연결'이라고 쓰고 '비대면'이라 읽는 코로나 시대, 안타깝게도 외로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강희수 / 경기 성남시> "옛날에는 사람들 만났을 때는 같이 이야기하고 즐거움 나누기 위해서 만난 거에 비해서…모임 자체가 줄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조금 사람들과 단절된 느낌을 받는 거 같습니다."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중 우울 위험군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2.8%를 기록해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또 주요 정신건강 지표인 '자살 생각'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40%가 증가해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대면 만남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유발된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가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촘촘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백종우 /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특히 코로나 시기에 힘든 취약한 계층, 경제적 타격을 입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코로나 시기에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함께, 국가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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