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서 한 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재판에서 첫 대면을 하게 된 건데요. 한 검사장은 조국 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유 전 이사장이 허위 주장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3차 공판기일.
증인으로 출석한 한동훈 검사장은 공판에 앞서 계좌 추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한동훈 / 사법연수원 부원장> "저는 유시민 씨나 노무현 재단에 대해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며 한 검사장이 부장으로 있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를 지목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자신에 대한 보복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 사법연수원 부원장> "조국 수사 등 자기 편 권력 비리 수사를 막고 저에게 보복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 한 검사장은 개인 뒷조사를 위해 시민을 불법 수사한 검사가 됐다며 피해를 주장했습니다.
또한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추적한 적 있냐는 질문에 "대검찰청은 (계좌 추적) 권한이 없다"며 "관련 보고도 받은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한 검사장에게 세 차례 합의 의사를 물었으나 "대놓고 해코지한 것이라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유 전 이사장은 계좌 추적과 관련한 질문에 "증인신문 날인만큼 할 말은 없다"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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