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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맑은 연휴 맞은 기업 vs 한파 앞에 힘든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맑은 연휴 맞은 기업 vs 한파 앞에 힘든 기업
  • 송고시간 2022-01-30 09:50:09
[기업기상도] 맑은 연휴 맞은 기업 vs 한파 앞에 힘든 기업

[앵커]

기업들도 잠시 일 멈추고 다시 도약 준비하는 설 연휴입니다.

지난 주엔 최고의 실적과 흥행 뽐내며 여유있는 설 맞은 기업도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 불거져 연휴까지 편치 않은 기업들도 많았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진짜 임인년이 임박했습니다. 설 연휴 검은 호랑이 기운 받아 코로나 떨치고 기업도, 국민도 큰 도약 이뤄내기 기대하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이른바 '따상'은 못했지만 증시 2위 대형주로 등장했습니다.

상장일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상장 직후 공모가 두 배 목전인 59만8,000원에서 멈춘 뒤, 연이틀 내렸지만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었고 삼성전자 다음자리 거머쥐었습니다.

더 주목할 것은 실제 사업 소식입니다. GM과 세 번째 대규모 합작 소식 나왔고 혼다와도 손잡을 조짐 보입니다.

증시 상황이 썩 좋지 못하긴 하지만 이미 투자자금 조달은 마친 셈이고 사업 호재가 남았으니 올해 성적표를 한 번 기다려보죠.

다음은 기아입니다. 한 식구 현대자동차 실적도 만만찮지만 여긴 더 두드러졌습니다.

현대 117조대, 기아 70조 모두 역대 최대 매출 냈지만 기아는 영업이익도 5조로 사상 최대에 매출 증가율도 18%대로 더 높았습니다.

전기차 EV6 비롯해 나오는 차들 디자인부터 범상찮더니 RV 중심 판매전략 먹히고 북미는 물론, 유럽 판매 호조로 내실에서 큰 집 제친 겁니다.

올해는 반도체난도 풀려 국내공장 100% 넘게 가동한다네요. 또 눈길 끌 새로운 신차 기대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이번주도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붕괴현장 부실 속속 드러나는데 재건축 수주전에선 문제없다고 큰 소리쳐 또 입길 올랐습니다.

안양 대규모 재건축 시공사 설명회서 과거 노동자 사망사고 났지만 한참 지나 영업정지 당한 타사 사례 들며 "영업정지로 사업에 지장 초래할 일 없다"고 했답니다.

지금 광주 붕괴사건 수사에선 부실, 불법하도급 이야기 속속 들리고 담당 장관은 등록말소 검토한다는데 말이죠. 앞서 광주에선 컴퓨터로 친 569자 사과문 내고 재건축 수주 호소엔 대표가 879자짜리 손편지 쓴 일도 논란됐습니다.

정몽규 회장님. 광주 피해자들 속이 어떨지, 안양 재건축 주민들이 손편지 믿을지 입장바꿔 생각해보시죠.

다음은 남양유업입니다. 가처분 3연패로 홍원식 회장의 회사 매각 제동 걸렸습니다.

사모펀드 한앤코와의 매각 계약 깨고 대유에 팔려하자 한앤코가 남양유업 상대로 대유와의 상호협력 이행협약 금지 가처분 신청해 이겼습니다.

본안판결까지 교섭, 정보 제공, 대유의 경영 관여 다 안됩니다. 작년 8월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10월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어 세 번째 진 겁니다.

3연속 패배로 과연 대유위니아그룹에 팔 수 있을지, 남양유업 회사 가치가 지켜질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입니다. 비싼 수수료 언급한 금융감독원장 말 떨어지기 무섭게 수수료 내렸습니다.

카드 수수료는 선거때마다 인하 압박하며 비싼 빅테크 수수료 왜 놔두는지 의문 커지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합리화 언급했는데요. 그날 바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가 최대 0.3%, 0.2%포인트씩 내리더군요.

수익이 줄긴 하겠는데, 그래도 영세사업자 놓고보면 빅테크 간편결제 수수료가 높습니다.

소상공인은 부담이고 카드사는 불만인데요. 돈도 많은 빅테크에 왜 관대한지 정말 궁금합니다.

마지막은 세아베스틸입니다. 노동자가 목숨끊은 사건, 뒤늦게 진상 드러나 4년 만에 사과했습니다.

3년여 전 이 회사 군산공장 30대 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유서와 영상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상사의 비상식적 동성간 성적 모욕, 추행 탓이었던 겁니다.

당시 관련자는 두세달 정직만 받았는데요. 사태 커지자 김철희 대표가 뒤늦게 사과하고 관련 임원 사퇴했습니다.

인사위원회 열어 관련자 처분도 공언했는데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다는 말, 이럴 때 써야할 것 같습니다.

물가상승률, 실업률,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둘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란 게 있습니다. 한국은 6.0으로 주요 35개국 중 28위였지만 지수 자체는 10년 만에 최고였는데요. 올해는 꼭 반전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LG엔솔 #현대산업개발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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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