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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언제 보나…개봉일 못잡고 쌓인 대작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화제작 언제 보나…개봉일 못잡고 쌓인 대작들
  • 송고시간 2022-02-05 09:59:38
화제작 언제 보나…개봉일 못잡고 쌓인 대작들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극장의 보릿고개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제작비 100억원 이상 화제작의 경우, 개봉일 잡기가 어려워 쌓여 있는 실정입니다.

박효정 기자가 영화계 상황 짚어봤습니다.

[기자]

설 연휴를 겨냥해 한국 영화 두 편이 선보였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영화관람 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연휴 닷새간 '해적'은 64만명, '킹메이커'는 35만명이 관람하는 데 그쳤습니다.

연휴 성적표로 개봉일을 가늠해 보려 했던 화제작들 입장에선 개봉 시기 잡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

코로나로 개봉하지 못한 이른바 '창고 영화'들은 다수인데, 제작비 250억원이 들어간 '비상선언'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 초대된 이후 아직까지 개봉하지 못했고,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은 2년째 개봉이 연기됐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은 올여름으로 개봉을 1년 미뤘지만 이마저 불확실하고,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 화제작들이 쌓여있습니다.

한국영화는 수출이 아닌 국내 시장에 기대다 보니 거액의 제작비를 극장에서 회수해야 하고, 그런 만큼 배급사 입장에선 쉽사리 개봉할 수 없습니다.

대작 한국영화가 자리를 비웠다고 해서 제작비 50억원 안팎의 중소형 규모 영화에게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극장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재개봉하는 외화들에 빈자리를 내주면서 한국영화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김형호 / 영화산업분석가> "시간이 갈수록 신작은 점점 구작이 되어버리고, 극장은 상영할 영화가 부족하고, 관객은 볼 새로운 영화가 없고, 영화 시장의 악순환이 더 큰 문제입니다."

코로나가 화제작들의 상영시기를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영화가 한꺼번에 풀릴 결우 과다 경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비상선언 #영웅 #창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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