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돌아서면 가슴 찢어지는 그 이름"…연극 '메리크리스마스, 엄마'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돌아서면 가슴 찢어지는 그 이름"…연극 '메리크리스마스, 엄마'
  • 송고시간 2022-02-20 05:31:55
"돌아서면 가슴 찢어지는 그 이름"…연극 '메리크리스마스, 엄마'

[앵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오늘날의 세대 문제를 짚은 연극 작품이 무대에 오릅니다.

내년이면 데뷔 60년을 맞는 원로배우 손숙이 극을 이끄는데요.

출연 배우들을 정다예 기자가 미리 만나봤습니다.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양로원에 있는 엄마를 찾아온 아들.

가족들을 볼 생각에 들뜬 엄마는, 차가운 아들의 모습에 마음과 달리 자꾸만 언성이 높아집니다.

<현장음> "(전 갈게요.) 얘, 너희들 모두 내 배로 낳았어! 너 둘째 셋째 넷째, 그리고 막내까지! (그래서요?)"

연극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는 독일 희곡 '고요한 밤'을 원작으로 한 2인극으로, 땅을 처분하겠다며 서명을 요구하는 아들과 그것에 반대하는 엄마의 이야기 그렸습니다.

데뷔 60년을 바라보는 원로배우 손숙과, 90년대부터 꾸준히 연극무대를 지켜온 중견배우 서상원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서상원 / 배우(아들 역)> "아들은, 늘 젊은 세대가 그렇지만 좀 더 진취적이고 구세대가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뤄보려는 욕망 같은 것도 크고요."

<손숙 / 배우(엄마 역)> "엄마는 부모 세대가 이룬 것을 지키고 싶은 거죠. 나이 든 분들은 엄마 쪽으로 (공감이) 갈 거고, 젊은 세대는 아들 쪽으로 갈 거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는 계속해서 각자의 엄마를 불러내고,

<손숙 / 배우(엄마 역)> "엄마만 보면 싸워요 저는. 엄마가 마음에 안 들어, 엄마의 삶이. 근데 돌아서면 가슴이 찢어질 거 같아요. 그게 뭔지를 모르겠어요."

동시에 자식 세대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서상원 / 배우(아들 역)> "노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는 게 노인들을 정말 이해할 수 있는 현명한 것이겠구나,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원로배우들의 축제인 늘푸른연극제 참가작인 이번 작품은 오는 24일부터 관객을 찾아갑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메리크리스마스엄마 #손숙 #서상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