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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 파키스탄 전염병 엄습…"의료 붕괴"

세계

연합뉴스TV '홍수 피해' 파키스탄 전염병 엄습…"의료 붕괴"
  • 송고시간 2022-09-06 13:31:36
'홍수 피해' 파키스탄 전염병 엄습…"의료 붕괴"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의료시설이 대거 붕괴된 파키스탄에서는 전염병으로 비상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수해로 인한 전염병 확산이 현실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에, 말라리아 같은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곳곳에 모기에 물려 생긴 상처가 있는 아이, 가려운 듯 눈을 비비는 아이….

이곳은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지내는 임시 거처로, 사실상 야외나 마찬가지여서 모기에도 무방비 상태입니다.

<아르밥 카툰 / 파키스탄 이재민> "우리는 절망적입니다. 막내가 진흙을 먹기로 했어요."

최악의 몬순 우기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 말라리아 등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과 장티푸스,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파키스탄에서 수 만 명의 전염병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천29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1만2천500명, 3천300만 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으며, 63만4천여 명이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WHO는 특히 전국 의료시설 중 400여 곳이 완전히 파괴됐고 1천여 곳은 부분적으로 훼손됐다며 주민들은 의약품을 구하는 일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수와 의료서비스가 제때 지원되지 않으면 4∼12주 후에는 약 500만 명이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WHO는 파키스탄 수해 상황을 최고 수준의 비상사태로 분류하고 의료 지원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파키스탄_폭우 #수인성_전염병 #모기_매개_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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