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내년도 국방비 지출을 당초보다 40% 넘게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국방비 증액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최근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군 동원령을 발동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조국과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와 해방된 영토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부분적 동원을 실시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내년도 국방비 지출을 당초 계획보다 40% 넘게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내년 국방비 지출은 5조 루블, 우리 돈으로 약 119조원으로, 초기 예산안과 비교해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군 소집 비용은 내년 약 4천억 원, 2024년과 2025년에는 연간 4,1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국회 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재정계획이 확정될 경우 러시아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사회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3.3%에 달할 전망입니다.
당초 초기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2.4%로 올해와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 예정이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북부 전선에서 대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러시아 정부가 동원령에 이어 국방비 증액 카드도 꺼내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는 동원령과 국방비 증액이 그렇지 않아도 역성장 중인 경제에 더욱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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