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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속 시름 깊은 중국 경제…수출도 둔화

세계

연합뉴스TV 위안화 약세 속 시름 깊은 중국 경제…수출도 둔화
  • 송고시간 2022-09-29 22:42:28
위안화 약세 속 시름 깊은 중국 경제…수출도 둔화

[앵커]

봉쇄식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위기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린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전망도 어두운 상황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골격만 짓고 공사가 중단된 중국 남부 구이린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던 지난 2019년, 쉬 모씨는 주변의 돈을 끌어모아 이 단지의 아파트 분양권을 샀습니다.

하지만, 자금 조달 등을 이유로 부동산 업체가 공사를 중단해 버렸고, 이에 쉬 씨는 공사 재개를 압박하며 6개월째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쉬 모씨 /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시> "정말 하늘에서 땅으로 추락하는 기분입니다. 온 가족이 노력해서 이 집을 마련했는데요."

지난해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단속으로 부동산 기업은 줄파산을 했는데,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가 중국 전체 주택시장의 3.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동산 시장 위기는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올해 7월 중국의 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는데, 콘크리트와 철강 등 건설 자재 수요를 줄여 제조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해외 기업들은 대중국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달러 초강세 속에 중국 경제가 고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안화 가치는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위안화 약세 속에서도 중국이 마지막으로 의존하는 대외무역은 국내외 수요 침체로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왕서우원 / 중국 상무부 부부장> "현재 기업들은 주문 감소를 보고하고 있고, 일부 주요 시장의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커창 총리는 3분기 중국 경제는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며, 4분기에는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_경제 #부동산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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