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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위협 속 북한까지…대응 강도 높이는 미국

세계

연합뉴스TV 러시아 핵위협 속 북한까지…대응 강도 높이는 미국
  • 송고시간 2022-10-05 12:27:10
러시아 핵위협 속 북한까지…대응 강도 높이는 미국

[앵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미국의 대응이 한층 강경해졌습니다.

전략적 도발 단계에 접어들었단 판단인데요.

러시아의 핵 위협 속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까지 높아지자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의 괌 기지까지 타격이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하자 백악관은 3시간 만에 국가안보회의 성명을 내고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때와는 달리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또 즉각 외교·안보라인을 모두 가동해 한국, 일본과 대응 방안을 협의했고 양국 군과 각각 대응 연합훈련도 실시했습니다.

도발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미일 정상 통화도 이뤄졌습니다.

이 역시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는 다른 기민한 반응으로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 역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이번 발사는 일본 국민에 대한 위협이며 역내 안정을 해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도발이 한미연합훈련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에 대한 반발성이었다면 이번엔 전략적 도발로,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저강도 도발을 이어가다 이달 중순 중국 당대회 이후부터 내달 8일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이란 전망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쳐 핵실험까지 감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미국은 러시아의 핵위협과 북한의 핵위협을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이 더 이상 도발 강도를 높이지 못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및 일본에 전략 자산을 전개해 북한에 강도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앞서 미국은 2017년 8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처음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안보리 차원에서의 추가 제재 등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 가능성은 커보이진 않습니다.

이에 따라 동맹국과 함께 양자 제재를 추진하거나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미국은 대응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이란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북한_미사일 #북한_도발 #7차_핵실험 #안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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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