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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미 중간선거 그냥 넘기나…도발 타이밍은?

세계

연합뉴스TV 북한 핵실험 미 중간선거 그냥 넘기나…도발 타이밍은?
  • 송고시간 2022-11-08 13:27:24
북한 핵실험 미 중간선거 그냥 넘기나…도발 타이밍은?

[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8시 시작되지만, 아직까지 북한은 7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다른 행보인데요.

선거 당일에라도 핵실험을 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도발 시점을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중국의 당대회가 끝나고 미국의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사이가 북한의 유력한 핵실험 타이밍으로 점쳐졌습니다.

실제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던 북한이 지난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시간으로 8일이 되면서 북한이 이번 중간선거는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북한 입장에서 선거 한복판에 도발해야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미국에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는데 이미 그 시기는 지났다는 겁니다.

이제 중간선거가 끝난 뒤 대외적 명분을 찾아 핵실험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워싱턴DC 조야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싱크탱크 '불량국가 프로젝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북한이 중간선거 이후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14일로 보도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 선언 전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이달 중순이 '디데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 간 첫 대면 회담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에 충격을 극대화하기에 적합하다는 논리입니다.

이 경우 자칫 중국의 반발을 사거나,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촉발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북한이 소형 핵탄두 실험 등 자신들의 필요나 내부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핵실험 여부를 검토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기술적 필요성이 먼저이고, 두 번째가 정치적 측면에서의 타이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북한 #핵실험 #ICBM #미국_중간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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