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미중 정상회담 시작 소식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을 조금 넘겨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이점을 해결해가면서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호 협력을 요구하는 긴급한 글로벌 현안들에 대해 협력할 방안을 강구해나갈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범정부적으로 시 주석과 소통 창구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를 위해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함께 중미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 두 나라를 복되게 하고 세계에 혜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두 정상은 5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 또는 화상으로만 만나오다 직접 대면한 것은 2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와 무역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도 비중 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된다면 역내 미 군사력을 증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터라 중국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미일 정상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안정 유지를 강조한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중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열린 오늘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은 협력과 발전의 본고장이지 강대국 게임의 바둑판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중 양측은 첨예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정도의 기대를 안고 임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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