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란드에 러시아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은 정확한 사태 파악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방위 약속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에 떨어졌습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폴란드는 즉각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일단 사실 확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폴란드 정부와 협조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현재 조사하고 있고 더 제공할 정보가 있을 때 얘기하겠습니다. 우리는 폴란드든 다른 곳이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무력 보호 조치에 있어 매우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토 회원국에 대한 철저한 방위 약속을 언급하며 "나토 영토의 마지막 1인치도 수호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도 사태 파악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조약 5조, 집단안보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것임을 경고해왔습니다.
미사일이 폴란드를 겨냥한 건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다 발생한 오발인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태를 폴란드의 '의도적 도발'로 규정하고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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