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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구스타 러시아서 석방…미국은 무기상 풀어줘

세계

연합뉴스TV 美 농구스타 러시아서 석방…미국은 무기상 풀어줘
  • 송고시간 2022-12-09 08:34:44
美 농구스타 러시아서 석방…미국은 무기상 풀어줘

[앵커]

러시아에 구금됐던 미국 여자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석방됐습니다.

대신 미국은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러시아 국적 무기상을 풀어줬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범죄자 석방의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단 지적에 치열한 협상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됐던 미국 여자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 사실을 직접 알렸습니다.

그라이너는 올 2월 러시아 국내 팀 시즌계약을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다 공항에서 마약 불법 반입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미국은 대신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 판매한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 국적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돌려보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오늘의 발표는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그녀의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많은 고민과 치열한 협상이 필요했습니다."

미국이 맞교환에 동의한 무기상은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 무기 밀매에 깊숙이 관여해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미 일각에서 범죄자 석방의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다른 모든 대안을 시도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라이너를 데려올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미국 국민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는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데려오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수감자 맞교환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그라이너와 함께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전직 미 해병대원 폴 휠런의 석방도 함께 요구했지만, 러시아가 휠런은 간첩이라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브리트니_그라이너 #죽음의 상인 #미러_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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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