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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바하마서 체포…美 검찰 "처음부터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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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FTX 창업자 바하마서 체포…美 검찰 "처음부터 사기"
  • 송고시간 2022-12-14 17:10:01
FTX 창업자 바하마서 체포…美 검찰 "처음부터 사기"

[앵커]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죠.

샘 뱅크먼-프리드가 현지시간 12일 바하마에서 체포됐는데요.

그가 2조 원대 투자금을 빼돌리고, 바하마에 수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미 검찰과 금융당국이 일제히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현지시간 13일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형법상 사기 등 8가지입니다.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최대 115년 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 고객과 투자자들을 속이는 음모를 꾸민 뒤, 고객 돈을 가상화폐 헤지펀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려 이 회사의 채무와 지출을 갚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이고,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데에도 고객과 투자자들의 돈을 함부로 사용했습니다.

바하마 당국이 파악한 부동산은 35곳, 우리 돈 약 3천30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과 진보 성향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공화당에도 적지 않은 돈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 뉴욕 남부연방지검장> "고객에게서 훔친 더러운 돈이 부자들의 헌금으로 위장돼 양당의 영향력을 돈으로 사고 워싱턴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뱅크먼-프리드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이용됐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기 행각을 저지른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5월부터 FTX 주식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18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3천억 원에 이릅니다.

미 정부가 조만간 바하마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예정인 가운데 뱅크먼-프리드는 이에 대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가상화폐거래소 #FTX #뱅크먼-프리드 #알라메다리서치 #바하마_범죄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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