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국도 집값 하락 본격화…"새해에도 내려갈 것"

세계

연합뉴스TV 미국도 집값 하락 본격화…"새해에도 내려갈 것"
  • 송고시간 2022-12-28 08:59:50
미국도 집값 하락 본격화…"새해에도 내려갈 것"

[앵커]

미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미국의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넉달 연속 집값이 하락했는데요.

새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금리 상승의 여파로 미국 집값이 넉 달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주택가격지수가 10월에 전달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20대 도시 평균 집값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 서부 도시의 하락폭이 특히 컸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집값이 오르고 있긴 하지만 그 폭은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선 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풀이됩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15일)> "미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주택 부문에서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영향으로 활동이 대폭 위축됐습니다."

작년 말 3%에 그쳤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10월과 11월 7%를 돌파했고 최근 6%대로 다소 진정됐으나, 여전히 연초의 2배 수준입니다.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집값은 계속 떨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주택 거래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해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전면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2010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2007년에서 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의 혹독한 침체에 빠졌다며, 연준이 기대하는 인플레 완화와 경제활동 위축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미국_집값 #미국_부동산 #기준금리 #연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