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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 규제 입장차…미·일 vs 유럽

세계

연합뉴스TV 중국발 입국자 규제 입장차…미·일 vs 유럽
  • 송고시간 2022-12-30 13:16:42
중국발 입국자 규제 입장차…미·일 vs 유럽

[앵커]

중국이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와중에 해외여행 빗장을 풀기로 하면서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데, 미국과 유럽이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다음달 5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 정부가 적절하고 투명한 역학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심각한 확산세를 겪고 있는 일본 역시 당장 오늘(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합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중국 측의 종합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각국의 조치는 이해할 만하다"고 옹호했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유럽연합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입국 제한 조치가 "정당성이 없으며 EU 전체에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보건부는 "중국의 상황을 보면 위험한 변이가 나타났다는 단서가 없다"고 밝혔고, 프랑스 정부의 감염병 자문관도 "현재로서는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역학 전문가는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다시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롤랜드 카오 / 에든버러대 역학·데이터 과학 교수> "문제는 중국에 대한 데이터가 너무 적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상황을 파악하려면 가능한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선으로 들어오는 승객을 검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연합은 회원국의 보건 당국자들로 구성된 EU보건안전위원회가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중국 #코로나19 #입국_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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