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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눈폭풍으로 난리였는데…유럽은 '겨울 더위'

세계

연합뉴스TV 미국은 눈폭풍으로 난리였는데…유럽은 '겨울 더위'
  • 송고시간 2023-01-04 13:32:14
미국은 눈폭풍으로 난리였는데…유럽은 '겨울 더위'

[앵커]

최근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강추위와 눈 폭풍으로 6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반대편 유럽 대륙의 사람들은 때아닌 겨울 더위 현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크랑몬타나의 모습입니다.

겨울철인데도 슬로프에 눈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 탓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문을 닫는 스키장이 늘고 있고, 산악자전거 코스로 바꾸는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스위스뿐 아니라 유럽 대륙 전체가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스페인 빌바오는 섭씨 25.1도까지 올라갔고 폴란드 바르샤바의 최고기온은 18.9도를 찍었습니다.

네덜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덴마크 등 8개국에서 1월 국가 최고 기온이 경신됐고, 독일과 프랑스, 우크라이나에서는 기존 관측소 최고 기록이 깨졌다고 영국 BBC방송은 보도했습니다.

서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럽으로 계속 유입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따뜻한 날씨는 유럽인들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난방 수요가 줄어 가스값이 떨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겪는 에너지 위기를 한시름 덜게 된 겁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탓에 러시아가 제재에 맞서 유럽행 가스관을 차단하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최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겨울 더위는 지구 온난화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유럽 #겨울더위 #천연가스 #우크라이나_전쟁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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