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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황은 부자들도 힘들 것"…美 '리치세션' 경고

세계

연합뉴스TV "이번 불황은 부자들도 힘들 것"…美 '리치세션' 경고
  • 송고시간 2023-01-04 13:39:46
"이번 불황은 부자들도 힘들 것"…美 '리치세션' 경고

[앵커]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경우 예년과는 달리 고소득층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부자들의 불황, '리치 세션'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뉴욕 강건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연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올 것이란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불황이 과거와는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황기에는 예금 잔고가 부족하고 직업 안정성이 낮은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부자들은 충격이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소득층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불황이란 의미에서 부자를 뜻하는 '리치'와 불황을 의미하는 '리세션'을 조합해 '리치세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고소득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근거로는 자산 통계를 꼽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미국 상위 5%의 자산은 주식 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에 비해 7.1% 줄었는데, 이는 불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자금이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최근 미국 재계에서 확산하는 정리해고도 고연봉자들의 직업 안정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쉽게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전 직장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비해 저소득층은 이전에 비해 불황에 대비할 준비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기준으로 하위 20% 가구의 순자산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42% 늘었습니다.

최근 고용시장 활황으로 임금이 대폭 상승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가계 사정이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더해 불황에도 저소득층이 종사하는 서비스업 등의 직업 안정성은 고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리치세션 #미국_경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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