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외교장관이 북한 핵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지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미일 공조 강화를 통해 북한의 불법 자금 차단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양국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확장억지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장 여론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확장억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이에 대한 의지 역시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확장억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우리의 동맹과 친구를 지킨다는 우리의 약속과 확장억지에 대해서는 어떤 의심도 없습니다."
양국 장관은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필요성에도 공감했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북한의 불법자금 흐름 차단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을 우선순위로 지목했습니다.
<박 진 / 외교부 장관>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합니다.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북한에 핵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에 복귀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메시지를 줄 것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와 관련해서는 한국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공조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한미는 또 동맹 70년을 맞는 올해 동맹의 외연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반도체 등 핵심 기술과 우주 등의 분야에서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과학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도 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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