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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대 대거 사면…"근본적인 변화 필요"

세계

연합뉴스TV 이란 반정부 시위대 대거 사면…"근본적인 변화 필요"
  • 송고시간 2023-02-07 08:11:34
이란 반정부 시위대 대거 사면…"근본적인 변화 필요"

[앵커]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대규모 사면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도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란 개혁파는 보다 근본적인 정치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테헤란에서 이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 혁명기념일을 앞두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대규모 사면을 승인했습니다.

사면 대상은 수만명 규모로 반정부 시위 참가자가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고 이란 국영방송은 전했습니다.

사법부는 하메네이에게 보낸 승인 요청 서한에서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적들의 선전 결과로 많은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지만 이중 상당수가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의 개혁 성향 유력 정치인들은 혁명기념일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근본적인 정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시린 에바디 / 이란 인권변호사(노벨평화상 수상자)> "아미니의 사망 이후 혁명의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열차의 종착역은 이란 정권의 붕괴입니다."

여성 해방과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내세웠던 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은 이란에 광범위한 불만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비폭력적 행동으로 통치 체제를 바꾸고 정권이 개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개혁파 정치인인 미르-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도 반정부 시위가 국가 전반의 위기 속에서 일어났다면서 시위대의 요구를 정부가 경청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

#히잡 #이란_반정부시위 #혁명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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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