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폭설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사흘 째인 현지시간 8일 사망자가 8,5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시리아에선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수치를 더해 최소 2,5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2,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튀르키예에선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르며 병원과 학교 등 생활 기반 시설을 포함해 건물 6천여 채가 무너졌고, 지난 1999년 대지진 이후 24년 만에 주식시장 거래도 중단됐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피해가 큰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석 달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피해 지역에선 구조·구호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로가 파괴된 데다가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추위로 인해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전이 10년 넘게 지속돼온 시리아 상황은 더욱 어렵습니다.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은 엄청난 장애들 속에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튀르키예를 통해 시리아로 구호 물자를 보낼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이 막히면서 구호 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앞다퉈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118명으로 구성된 우리 구호대는 현지시간 8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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